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발굴 유해 안장식에서 고인의 영현이 봉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때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후 최근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가 사망 66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고 김기봉 이등중사 발굴 유해 안장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안장식에는 유가족,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조경자 국방부 보건복지관, 장광선 2사단장(소장)을 비롯한 장병과 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26세의 나이로 육군에 입대한 김 이등중사는 지난 1953년 6월29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공격을 맞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전투를 벌이다 7월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올해 5월22일 화살머리고지 내 전투 현장에서 일부가 먼저 발견됐고 6월13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70)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아준 조국과 군에 감사하다”며 “전투 영웅들의 유해를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유가족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 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9·19군사합의로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호국 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 영웅’의 안장식은 고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