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왼쪽) 부산시장과 공한수 서구청장이 ‘부산대개조 정책투어’에서 서구의 미래발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열세 번째 ‘부산대개조 정책투어’가 서구에서 열렸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6일 오후 서구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진행했다. 먼저 오거돈 부산시장은 행사에 앞서 오후 3시 30분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관광모노레일 조성 대상지를 찾아 사업 보고를 받고 “천마산 모노레일 조성사업은 수익성과 타당성이 충분하다”며 “다만 용역을 통해 부산 전역을 조사하고 진행할 것이며 충분한 검토를 거칠 것”이라 말했다.
오 시장은 본 행사에 참석해 공한수 구청장, 이석희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서구 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대개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편하고 격식 없는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은 스마트·관광·마이스 산업의 중심인 동부산과 생산과 물류산업의 중심인 서부산이 양 날개를 흔들면서 발전해 왔으나 몸통인 원도심이 쇠약해서 양 날개를 흔들 힘이 떨어지고 한쪽으로 치우치고 방향을 잃어 불균형이 심해질 우려가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서구를 비롯한 원도심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부산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부산대개조”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서구 대개조의 핵심은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도심형 산림복합단지 조성, 근대역사 테마거리 조성, 백 년 옛길 조성,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근현대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휴양산업을 육성하고 남항과 감천항을 세계 제일의 수산식품산업 선도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구를 비롯한 원도심은 부산의 중심지이자 도심지역으로 번창했으나 현재는 도시 쇠퇴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95%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지난달 15일 민선7기 철학이 집결된 혁신을 통한 원도심대개조 비전을 마련해 물길·도심길·하늘길을 만들고 이를 ‘수직이음’으로 연결해 부산 대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7개의 핵심사업을 만들었는데 서구에는 산복도로 테라스형 주택단지 조성, 국가 문화도시 지정 등 9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최근 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 등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해양관광도시로 각광받는 서구에 미래발전을 위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 제일의 해양관광, 수산식품산업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시장은 “지금 부산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등 부산의 향후 100년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시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들의 성공에 제일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라고 호소했다. 서구 주민들은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도시재생형 산림 융복합단지 조성, 송도 용궁구름다리 경관조명 설치, 꽃마을 탑거리 소방도로 확장, 천마산 유아숲체험원 조성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시는 지난 3월 12일 영도구를 시작으로, 부산진구, 북구, 금정구, 중구, 남구,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동구, 해운대구, 사상구를 방문해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진행했다. 나머지 구·군에 대해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비전과 정책을 발표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연결’, ‘혁신’, ‘균형’의 ‘부산대개조’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