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9' 공식 기자회견 성황리 개최..'문소리, 권해효 자리 빛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가 11월 5일(화)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 개막작 <후쿠오카>와 특별전을 비롯한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올해로 45회를 맞은 독립영화 결산의 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지난해에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상영작 및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과 특징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은 필앤플랜 조계영 대표의 진행으로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소개를, 김영우 서울독립영화제 해외프로그래머가 ‘반환 이후 홍콩 독립영화’라는 주목할 만한 주제로 꾸려진 해외초청 특별전 소개를 맡아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 1부에서는 2019년 신설된 독립영화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에 선정된 김현정·유은정 감독이, 2부에서는 본심 심사위원으로 적극 나선 배우이자 감독 문소리와 2001년부터 개막식 사회자로 활약하며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기획자로 신예 배우를 지원하고 있는 권해효 배우가 참석하여 직접 서울독립영화제2019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자리를 빛냈다.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올해 역대 최다 편수인 총 1,368편의 공모작 접수를 통해 한 해를 결산하는 독립영화 축제라는 고유의 상징성을 확고히 했다. 119편의 상영작은 오는 11월 28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총 7개관 규모로 확대된 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기존에 공개된 본선경쟁 및 새로운선택, 특별초청 부문 상영작에 이어 해외초청 특별전과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독립영화 아카이브 특별전이 소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영화를 통해 홍콩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홍콩 독립영화 특별전과 한국 독립영화사의 주요 단체 활동을 돌아보고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1970-80년대 독립영화 발굴을 시도하는 아카이브 특별전으로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한층 풍성한 상영작과 함께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한편 두 특별전은 각각 홍콩아시안영화제,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어서 국내외 주요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끔 한다.

2019년 신설된 서울독립영화제의 장편제작 지원 프로젝트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소개와 선정 감독들의 발표 역시 진행됐다.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은 장편 독립영화를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멘토링과 펠로우 워크샵, 지원금 제공을 통해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첫해인 올해 총 102편의 지원작 중 김현정 감독의 <흐르다>, 유은정 감독의 <미망>,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세 편이 선정되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정·유은정 감독은 “창작자를 각별히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2부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19 개막작으로 선정된 <후쿠오카>가 소개됐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는 서울과 후쿠오카라는 두 지역을 교차하며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개개인의 사적 감상이 이루는 독특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권해효·윤제문·박소담 세 배우의 열연 또한 시선을 모은다. 장률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상상력으로 한중일을 연결하는 <후쿠오카>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과 후쿠오카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서울독립영화제2019 개막식에서 최초로 컬러 상영된다.

이어 본선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문소리가 소감 및 심사 방향을 전했다. 문소리 심사위원은 “새로운 독립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서울독립영화제는 내게도 각별한 축제다. 상영작 배우, 감독에 이어 본선 심사위원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독립영화 창작자를 응원하고 이들의 첫 관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9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와 더불어 촬영감독 박정훈, 영화감독 신연식·윤가은, 영화평론가 정민아가 위촉되었다.

작년도 첫 선을 보이며 열렬한 호응을 얻은 ‘배우 프로젝트 - 60초 페스티벌’은 올해 제2회를 맞는다. 배우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심사위원인 권해효 배우는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여 창작자와 연결하고, 연기라는 꿈을 위해 버텨온 배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라며 프로그램의 의의를 밝혔다. 총 1,227명의 배우가 참여한 예심을 통해 선정된 본선 진출자는 서울독립영화제2019 기간 중 극장에서 60초 독백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객 역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백 장면은 영상으로 기록되어 신예 배우들의 실력과 개성을 소개하는 클립으로 활용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권해효를 비롯하여 배우 조우진·조윤희,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 <스윙키즈>,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참여하여 뉴페이스 발굴과 지원에 적극 힘을 실을 예정이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전반을 성황리에 알린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오는 11월 28일(목)부터 12월 6일(금)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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