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1,1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전문 테크센터를 신축했다고 7일 밝혔다.

LG화학 테크센터는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TS&D(Technical Service&Development) 전문 조직이다.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 솔루션 지원과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대전 기술연구원 부지에 있던 테크센터는 경기도 오산으로 신축 이전하게 됐다. 축구장 6개 크기인 약 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7,000평 규모의 5층 건물로 지어졌다. TS&D 전용 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오산 테크센터에는 파일럿동·실험동·사무동 등 주요 연구동과 60여개의 특성화된 실험실 및 전시실이 들어섰다. 신제품 개발 및 실험에 사용되는 파일럿 시설의 경우 일반 회사 생산설비에 준할 만큼 대규모로 지어졌다.

LG화학의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 응용기술팀과 폴리올레핀(PO), 고기능합성수지(ABS), 고흡수성수지(SAP), 친환경 합성고무(SSBR) 등 주요 제품별 전담 조직 200여명은 센터에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관련 영업부서가 동시에 이전하기로 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국내 고객에 대한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수도권 공항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해 해외 고객에 대한 대응 속도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옥동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사장은 “오산 테크센터 설립은 고객과 인접해 한발 앞선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진정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 화남 테크센터와 지속 교류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도 진정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니컬 서비스 메카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