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보톡스 전문회사 제테마가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희망 밴드 미만에서 결정하고 공모주 투자자들에 풋백옵션을 부여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테마는 7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의 경쟁률이 590대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1조1,895억원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 하단(3만6,000원)에 훨씬 못 미친 2만1,000원으로 결정하고 공모 주식수도 120만주에서 96만주로 줄인 바 있다.
오히려 공모가가 희망밴드 대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청약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익미실현 상장으로 상장 후 3개월 간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투자자 주식을 되사줄 책임을 부담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의료장비 및 화장품 등 K뷰티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2015년 필러 사업 진출 이후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아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16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세계 3위 필러 소비국인 브라질에 75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상장 예정일은 14일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