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인엔터테인먼트
박경혜의 2019년은 무척이나 바쁘게 흘러갔다. 올해 SBS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tvN ‘진심이 닿다’ KBS2 ‘국민 여러분’ tvN ‘청일전자 미쓰리’ 뿐 아니라 영화 ‘내 안의 그놈’ ‘다시 봄’ ‘메기’ ‘두 번 할까요’까지 1년에 무려 8개가 넘는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장르와 캐릭터의 한계를 두지 않고 주어지는 작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단편 영화 ‘애드벌룬’(2011)을 통해 정식으로 연기를 시작한 박경혜는 이후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장수사회’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저 하늘에 태양이’ ‘마음의 소리’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오며 실력을 인정받아 온 배우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은탁(김고은 분)의 곁을 지키는 수호 귀신 역을 맛깔나게 그리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박경혜는 드라마 ‘조작’ ‘저글러스’ ‘흉부외과:심창을 훔친 의사들’ 영화 ‘1987’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친근한 이미지와 더불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원칙주의자 윤리교사 장지현으로 분했던 박경혜는 곧이어 ‘진심이 닿다’에서 소심하지만 할 말 다 하는 금사빠 단문희 변호사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면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국민 여러분’는 박경혜표 코믹연기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사기꾼 가문의 철없는 막내딸 양미진으로 분한 박경혜는 15개국어를 사용하는 반전지성미를 뽐내며 웃음을 선사한 것이다. 현재 방송 중인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아이돌 덕질에 집중 하는 청일전자의 기획개발부 김하나 대리를 통해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전해주고 있다.
영화에서도 박경혜의 활약은 이어졌다. ‘내 안의 그놈’에서 철 없는 고등학생 재희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박경혜는 ‘다시, 봄’에서 언니 은조(이청아 분)의 시간여행을 믿어주는 든든한 조력자 미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박경혜는 ‘메기’와 ‘두 번 할까요’에서도 등장만으로도 넘치는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며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영화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경혜의 최대 장점은 어떤 배역이든 자신의 색으로 찰떡같이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늘 자기 몫 이상을 해낸다는 점이다. 감초연기부터 진지한 정극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매력을 자랑하는 박경혜는 매 작품마다 하드캐리 활약을 펼치는 ‘신스틸러’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