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1시 부산 향해 묵념해요”…보훈처 ‘턴투워드부산’ 행사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추모공연 등 마련

국가보훈처가 오는 11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거행한다.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추모식은 1분간 묵념, 참전국기 입장, 헌화, 추모공연,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행사 시작 전, 6·25전쟁에서 최연소로 전사한 호주의 제임스 패트릭 도은트 상병 묘를 참배한 후 캐나다와 영국 참전용사 유가족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 오전 11시에는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 1분간 묵념을 하고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한다. 이때 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자 조포 19발이 발사된다.

기념식에서 턴투워드부산 행사 최초 제안자이자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85) 씨가 ‘전우에게 바치는 글’을 낭독한다. 게리 스티븐 데아마랄 씨는 미 제8기병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조부 윌리엄 로널드 크리스텐슨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추모한다. 이어 성악가 류하나, 가수 김용진, 리틀엔젤스 등이 추모 공연을 하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추모 비행을 한다.

보훈처는 “11월 11일 오전 11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으로,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묵념에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가 6·25전쟁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할 것을 제안한 이래 매년 11월 11일 11시를 기해 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미국 등 참전 12개국에서도 행사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11월 11일 11시의 추모 묵념은 제 1차세계대전이 종결일(1918년 11월 11일)을 기해 전사자들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유럽 각국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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