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5조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향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가 미국 현지에서 트룩시마 시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트룩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다. 회사에 따르면 파트너사 테바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판매 경험과 노하우,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테바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벤데카’의 유통 채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트룩시마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출시로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퍼스트 무버로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미국 리툭시맙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리툭시맙 시장의 60%에 해당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살려 보험사·병원·의사 등 미국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넓혀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선점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를 둘러싼 처방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 역시 트룩시마의 성공 기대감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미국 행정부는 덜 비싼 의약품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품목별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내용의 단계적 치료지침 허용을 발표했으며 최근 미 최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도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선호약품으로 등재한 바 있다.
브랜던 오그래이디 테바 북미사업 부문장 부사장은 “트룩시마가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에론런칭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이오시밀러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자의 비용절감을 이끌고 있는 만큼 트룩시마의 강점에 집중한 마케팅 활동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퍼스트무버이자 당사에서 미국에 출시한 첫 번째 항암(Oncology) 의약품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리툭시맙 시장에 트룩시마가 진출해 신규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당사의 매출성장과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