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현장서 추락한 대학생 끝내 사망…"경찰이 구급차 진입 막아" 증언도

지난 3일 민주화 확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남성이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있다./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가 2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대학생이 끝내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병원 당국 등을 인용해 홍콩과기대학 2학년 학생 차우츠록(周梓樂) 씨가 이날 오전 8시9분쯤 사망했다고 전했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정관오 지역의 시위 현장 부근 지상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차우씨는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차우씨는 두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7일 밤 병세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콩 매체들은 경찰이 사고 현장 부근에서 최루탄을 쏘며 해산 작전을 벌이고 있었고, 차우 씨가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까지 차우씨가 사고 현장에 간 이유와 추락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차우씨가 위중한 상황임에도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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