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23일 0시)를 일주일여 앞둔 다음주 방한한다.
미국이 국무부의 외교·안보·경제 핵심 라인에 이어 국방 수장까지 한국에 파견하는 등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유도하기 위해 파상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에스퍼 장관이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태국·필리핀·베트남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14일(한국시간)께 한국에 도착해 15일 열리는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는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해 지소미아 종료 철회 및 방위비 분담금 인상, 인도태평양전략 동참,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안보 청구서’를 또 한번 우리 측에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퍼 장관의 방한과 관련해 국방부는 “이번 SCM에서 양국이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와 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미래 안보협력,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반환 등 다양한 안보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