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됐지만 강남 아파트값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6일 상한제 적용지역 발표 당일에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가 16억 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인근 S 공인 대표는 “정부의 중개업소 집중 단속에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잠실 아파트 시세는 상한제와 무관하게 이전 최고가 수준으로 올라서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아파트도 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76㎡가 지난 10월 7일 19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대치동 M 공인 대표는 “상한제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몇 천만원이라도 매물이 싸게 나오지 않을까 매수인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을 제외하고는 아직 매도인의 호가 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55㎡는 지난 9월 39억원에 최고가 실거래됐고, 10월 말에는 전용 170㎡가 42억원에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권 및 분양권 인기도 여전하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가 지난 9월 입주 직전 14억 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인근 H 공인 대표는 “옆 단지 호가에 맞춰 전용 59㎡ 호가도 거래 없이 1억원이 뛴 10억 5,000만원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