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특허권 지키자" 펀드 만든 부산

산학연·금융권·대학 등 참여
179억원 규모 IP 펀드 조성

부산시가 한국벤처투자, 부산과학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179억 원 규모의 ‘케이그라운드 IP·기술사업화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 등에 본격 투자한다. 부산시청사 전경./사진제공=부산시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과 기술 혁신의 원천인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 등의 투자할 조합이 결성됐다.

부산시는 지난 8일 179억 원 규모의 IP(지식재산권)펀드 투자 전용 ‘케이그라운드 IP·기술사업화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학·연과 금융권, 대학권 등이 함께 IP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부산시, 한국벤처투자, 산학연(부산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지주·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금융권(D.CAMP), 대학권(고려대 등 3개 대학),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정부자금인 한국모태펀드가 100억 원을 출자하고 부산시가 10억 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0억 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 20억 원, 한국과학기술지주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11억 원, 대학권(고려대·서울과학기술대·경희대)에서 9억 원, 운용사 등이 나머지 9억 원을 출자해 총 179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운용은 부산 센텀기술창업타운에 지사가 있는 케이그라운드벤처스가 앞으로 8년간 맡는다.

IP 펀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5대 분야 유망 신기술 사업화 기업인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과 산업재산권에 대한 평가·거래·관리 등을 하는 IP 서비스 기업, 우리나라 중소기업·대학·공공연의 산업재산권 창출·매입·활용 위한 IP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소, 대학, 출연연, 기업에서 출원한 특허기술과 우수기술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IP 펀드는 특허소송분쟁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특허괴물(NPE)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것”이라며 “동시에 자금이 부족한 창업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수기술 및 특허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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