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국제상품시황]G2무역협상 기대감...금값 3.21% 하락


지난주 원자재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크게 영향받는 한 주를 보냈다.

지난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1,462.9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일 대비 온스당 48.50달러(3.21%) 하락한 액수다. 지난주 목요일까지는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금 선호 심리가 크게 후퇴했다.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을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뉴욕증시가 꾸준히 고점을 높인데다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점도 금 약세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1.04달러(1.85%) 상승한 57.24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에는 미국 원유시추공 수가 전 주에 비해 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여전히 유효한 중동 지역 긴장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다.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가가 1%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펀더멘털뿐 아니라 거시경제 이슈 또한 최근 유가 가격과 긴밀하게 연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지난주 동안 톤당 74달러(1.26%) 오른 5,924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가격은 칠레 시위 확산에 따른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중 양국이 1차 협상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톤당 6,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기동 가격은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고 말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월물 대두는 미국 농무부에서 글로벌 기말 재고를 종전보다 상향 전망한데다 미중 무역협상 지연 우려까지 나오면서 8일 1일 대비 부셸당 5.75센트(0.61%) 하락한 931센트에 마감했다.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12센트 (3.08%) 내린 377.75에 마무리했으며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5.75센트 (1.11%) 하락해 510.25센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저조한 수출 소식과 미 중서부 콘벨트에서 수확에 유리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게 영향을 끼쳤다. 또한 금요일 전까지 수급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포지션을 정리한 탓에 약세장은 계속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금요일 농무부 보고서에서 올해 옥수수 수확 전망을 종전보다 소폭 낮춘 점이 7거래일 만에 옥수수 가격을 소폭 반등하는 데 도움을 줬다./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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