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모빌리티그룹 도약"

[HDC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육해공 아우르는 미래비전 제시
재계순위 33위서 18위로 뛰어

정몽규(오른쪽)HDC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권순호(왼쪽)·김대철(왼쪽 두 번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와 함께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시장의 추측과 달리 이번 인수전에 철저하게 재무적투자자(FI)에 머물겠다는 입장이다. 경영은 모두 현산이 맡고 미래에셋대우는 지분투자와 대출 등 인수금융에만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하고 있는 호텔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타이틀리스트의 예를 생각해보면 된다”는 게 미래에셋대우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휠라코리아라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후 회사 경영이 좋아지자 2016년 지분을 휠라코리아 측에 매도했다. 투자기간 5년여 만에 70% 넘는 수익을 남겼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에도 FI로서 지분투자와 대출 등 인수금융을 지원하고 아시아나 경영이 정상화돼 회사 가치가 올라가면 지분을 매도할 방침이다.

기존 주주이자 또 다른 금호가(家)인 금호석유화학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지분 11%를 보유한 금호석화의 박찬구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광주일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시진·이혜진·박민주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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