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 영웅”

재향군인의 날 기념사
한국전 참전 부친 회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 부친을 회고하며 “영웅은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근교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보훈부 주관으로 거행된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재향군인들은 자신들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인 나의 아버지도 똑같은 겸손함을 갖고 말하고는 했다”며 “영웅은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쟁 때 소위로 참전해 경기도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포크촙힐 전투에 참여한 공로로 지난 1953년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은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후속 조치로 지난해 8월1일 하와이에서 엄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 봉환식을 앞두고 “미국의 영웅들이 북한에서 미국 땅으로 돌아오는 이번만큼 더 겸허해지고 영광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내 아버지도 군에 있었고,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참전용사들의 공을 치하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의 용기와 애국심,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를 위해 한 것들을 기린다”며 “여러분은 우리의 자유를 지켰고 자신들의 생명보다 우리의 생명을 더 소중히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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