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홍콩의 홍콩중문대학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있다./AFP=연합뉴스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홍콩 교육 당국이 17일까지 초·중·고교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교육 당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홍콩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 15일부터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홍콩 교육 당국은 혹시 학교에 오는 학생이 있을지 모르니 학교는 개방하고 이들 학생의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의 모든 활동을 멈추게 하려는 시위대의 ‘덫’에 걸릴 수 없다”며 휴교령을 거부했다. 하지만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전날 홍콩 교육 당국은 14일 휴교를 선언했으며, 이날 휴교령을 17일까지로 확대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가도 사실상 휴교 상태에 들어갔다. 대학 교정 내에서 학생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빈발하고 격해지자 홍콩대, 홍콩과기대, 중문대, 시립대, 침례대, 영남대 등 홍콩 내 주요 대학은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홍콩 중문대는 이번 학기 조기 종강을 선언했으며, 과기대와 침례대도 교내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다른 대학들도 이번 주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