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위서 다국적 협력 강조, 지소미아 논의했나?

한국과 미국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제44차 군사위원회(MCM) 회의가 14일 서울에서 열렸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9시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에 이어 바로 MCM 회의를 시작했다.


한미 양국 합참의장은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안보 상황 평가를 보고 받았으며,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과 미군 사령관의 지휘에서 한국군 사령관의 지휘로 전환되는 연합군사령부의 효율적인 전작권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14일 열린 제 44차 군사위원회에서 손을 잡고 주먹을 쥐며 확고한 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합참 제공

밀리 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에 대한 어떤 형태의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의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국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국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23일 오전 0시 효력이 상실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의견 교환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연장을 강하게 촉구한 반면 우리 합참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거두려면 일본이 먼저 수출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는 장을 강조하며 일본을 움직이기 위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MCM 회의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간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 회의로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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