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제패, 소부장 상생협력이 관건"

부품장비사 방문, 협력 모색

신학철(가운데) LG화학 부회장이 15일 경남 함안에 위치한 동신모텍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팩 하우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업체와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15일 배터리 분야의 대표적인 부품·장비업체인 국내 협력회사 2곳을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도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소재·부품·장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매출이 5년 뒤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구매 금액도 매년 4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이날 경남 함안에 있는 배터리 부품업체 동신모텍과 대구의 배터리 장비업체 신성에프에이를 방문해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동신모텍은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하는 케이스인 ‘팩 하우징’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 2015년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팩의 상단 케이스를 일체형 방식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신성에프에이는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을 생산하는 장비 업체로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모듈과 팩으로 나눠진 조립라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신성에프에이는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배터리 조립라인을 공급했으며 내년으로 예정된 폴란드 공장 증설시에도 조립라인을 납품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 4월 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들이 지속해서 국산화와 신제품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32억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LG화학은 또 2010년부터 ‘LG화학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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