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5~2.6%)까지 가기는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최근 내년 성장률 목표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인 2.2~2.3%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4%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사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와 비교했을 때 내년도 성장률이 얼마가 될지, 내년도 잠재성장률 수준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지 두 가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상이 최근 자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하게 나타나자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가 결국 일본도 피해를 준다는 점을 인정한 셈으로 연말까지 조기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경제여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더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국제기구나 기관들의 전망은 올해보다 좀 나아질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종합적 판단은 12월 말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