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개최된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가 진행되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참관한 전투비행술경기대회는 북한 공군의 다양한 항공기들이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일종의 에어쇼다. 지난 2014년 김 위원장의 지시로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진행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첫해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이 행사를 찾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순풍을 타면서 미국 및 한국과 관계가 좋았던 지난해에는 행사 보도 자체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모든 비행기에 최대무장을 적재하고 비행지휘성원들의 편대지휘로 목표물에 대한 폭격 비행과 사격 비행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비행지휘성원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비행술을 과시하며 김정은 비행대의 불패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참매-1호’가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장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 비행사들은 철두철미 위대한 사상과 위대한 전법으로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적들과 싸울 생각을 해야 한다”며 “싸움의 승패여부는 무장 장비의 전투적 제원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모든 비행사들이 주체적인 항공전법을 깊이 체득하고 작전과 전투에 능숙히 구현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여야 한다”며 “비행훈련을 정상화, 체계화, 실전화하고 극악한 조건에서 강도 높게 진행하여 모든 비행사들이 높은 비행술과 폭격술, 사격술을 소유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