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 연합뉴스
한미 국방 당국이 이달 실시할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북미 대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미 간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도록 저희도 계속 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핵화로, (지금은) 그 최종 목표를 향해 가는 선상에 있다”며 “어쨌든 지금 한반도 평화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청와대도 조심스럽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이 지난 15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 접견 자리에서 이미 보고된 사안인지 묻는 질문에는 “비보도 된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 맞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에 만나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은 연습과 훈련, 그리고 시험을 행하는 결정(conduct of training, exercise and testing)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