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로 분해 깜찍한 우비룩으로 등장부터 주목받은 김강현은 1라운드 첫번째 대결에서 ‘오늘의 운세’와 함께 신해철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를 특유의 맑고 고운 음색으로 소화하며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이어지는 개인기 코너에서 김강현은 왼손만 사용해서 30초만에 병뚜껑 9개를 따는 독특한 재능을 선보이며 청중단의 환호를 얻어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이후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며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김강현은 출연작마다 대박이 났다는 극찬에 “영화가 좋았던 것 뿐”이라는 겸손한 답변에 이어,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구분하지 않고 제가 꼭 필요한 역할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연기하겠다“는 각오로 청중단을 매료시켰다. 목소리만 듣고도 정확히 추리해낸 김구라를 비롯해 자신을 지지해준 평가단과 청중단에게 “그 얼굴과 목소리로 어떻게 배우 생활을 하냐는 말을 듣고 많이 울기도 했었다.”며, “목소리만으로 저를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진심어린 소감으로 응원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방송 후 김강현은 “엄마, 아빠한테 재롱부린지 오래된 것 같아 제가 노래부르는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보시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재롱도 부리는 착한 아들이 되고싶어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특별한 출연 계기와 함께 시청자와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19년 첫 번째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한국영화 중 최다관객수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엑시트>, 5위인 <돈>까지 올해만 2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강현. 현재 조정래 감독의 <소리꾼>을 촬영 중인 배우 김강현은 2020년에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