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신규 추진 마을버스 노선 /자료제공=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본격 추진한다. 지하철·시내버스 노선이 많아 송파구 내에서는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았지만 위례신도시 등 연이은 택지개발 사업과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 등으로 교통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에 마을버스 노선 신설 검토 용역을 의뢰해 최근 7개 노선 개발을 완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전동01번은 수서역과 삼전역 사이를 잇고 송파2동01번은 잠실역~송파2동~오륜사거리를 지난다. 오금동01번은 가락시장역과 오금사거리 사이를 운행한다. 위례신도시 개발로 교통수요가 폭증해 위례에만 3개의 노선이 신설됐다. 01, 02, 03번이 각각 거여역~장지역, 거여역~위례포레자이, 북위례~장지역을 잇게 된다.
송파구는 내년 초 서울시와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송파구가 협의 후 마을버스 신설을 신청하면 노선 승인권자인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무처리 지침에 맞는지를 검토하고 노선 신설이 승인되면 자치구는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운영사를 선정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개통 시점을 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에 만들어진 계획도시인 송파구는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망이 비교적 편리해 마을버스 노선이 없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마을버스 노선이 없는 자치구는 중구와 송파구뿐이다. 다만 위례신도시, 문정법조단지, 오금보금자리주택 등 연이은 택지개발사업과 수서고속철도(SRT)역, 지하철9호선 연장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버스수요가 급증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보완해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