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 양평1유수지 체육공원으로 변신

저류조와 탈취시설 설치해 냄새 잡고
유휴공간인 상부에는 레저시설 설치

양평1유수지 위치 /자료제공=서울시

대량의 물이 저장돼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서울 양평1유수지가 시민 친화 시설로 바뀌었다. 탈취시설이 설치됐고 유휴공간인 상부에는 체육공원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양평1유수지 지하에 4만6,000㎥ 규모의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저류조와 탈취시설을 설치하고 유휴공간이었던 상부에는 체육공원을 만들었다고 18일 발표했다. CSOs 저류조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하수관로 처리 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한 물을 잠시 가뒀다가 정화하는 시설이다. 기존에는 정화되지 못한 오염된 하수가 그대로 한강에 유입됐다면 저류조가 설치된 후에는 정화를 거칠 수 있어 한강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

상부에는 생활체육공원을 설치했다.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안양천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지만 유휴부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 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안양천 및 한강의 수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주민 친화공간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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