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들어설까…완성車업계 '긴장'

집행부 선거앞둔 현대차·한국GM
체질개선·신차 물량배정 급한데
파업·신뢰추락 우려에 전전긍긍


완성차 업체들이 노조 리스크에 다시 불안하다. 이번에는 노조 집행부 선거가 자동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자리 전환, 신차 물량 배정 등 업체마다 노사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자칫 강성 노조가 들어설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심한 갈등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30일 강성 노조가 출범하며 사측과 바로 부딪히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집행부를 꾸리자마자 조속한 임협 재개와 조합원 징계에 대한 사측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들 사안을 쟁취하기 위해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낼 경우 셀토스·모하비·K7 등 인기 차종 생산 차질은 물론 실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강성 노조가 들어서 업황 부진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선두 자동차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한다”며 “강성 노조가 들어설 경우 체질 전환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 기업 생존을 걱정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