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계복귀' 가능성에 "그런 질문 묻지도 말라…미세먼지 해결에 전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연합뉴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반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끝난 뒤 “(정치 복귀 관련)질문은 묻지도 말라”면서 “그런 생각은 절대 없으며 자유한국당과도 만난 일이 없고 그럴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반 위원장은 “국제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경우가 없으며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상당히 전념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반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지난 9월 확정 발표한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국민정책제안’ 실행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반 위원장은 이와 함께 초등학교에서부터 기후환경 교육을 시키자는 제안도 함께 내놨다.


이에 대해 반 위원장은 “사회 각계를 아우르는 국민이 정책 수립 주체로 직접 참여해 만든 최초의 상향식 미세먼지 대책”이라고 전제한 뒤 “아울러 과거 정부에서 시도 못했던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혁신적인 조치를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미세먼지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재난”이라며 “한국의 미세먼지 악화 정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도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당정은 국제기후환경회의가 미세먼지 문제를 국제 공조 축으로 꾸준히 활동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2020년 예산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액한 4조원 가량을 편성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는 정부나 정당을 떠나 정치권 전체가 대응해야 하는 국민 건강 문제”라면서 “야권과 논의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