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좋은하늘
쌀쌀해 지는 날씨 속에서 극장가 여심을 뜨겁게 사로잡을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지난 11월 7일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배우 권상우는 바둑판에 사활을 건 주인공 ‘귀수’역을 맡아 귀신의 수를 두는 바둑 고수의 면모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귀수’ 역할을 위해 3개월 이상 고강도의 액션 연습과 체중 감량을 하는 등 치열한 노력 끝에 완성된 그만의 레전드 액션으로 화제를 모아 왔다. 강렬한 바둑 고수들을 한 판, 한 판 도장깨기 식으로 깨어나갈 ‘귀수’ 권상우의 모습이 마치 무협지를 보는 듯한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현재 극장가 절찬리 상영 중이다.
이어지는 11월 21일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감성 느와르 영화 <얼굴없는 보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얼굴없는 보스>는 배우 천정명이 영화 <목숨 건 연애>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천정명은 가족과 동료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상곤’ 역할을 맡았다. 극중 ‘상곤’은 어둠의 건달 세계를 이끌고 나갈 중심 인물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삶의 모든 것을 걸었지만 곧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이 곳에서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처한 보스.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면모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깊은 슬픔과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늘 냉정하게 감정 컨트롤을 해야 하는 지위에 있지만, 사실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이 가장 우선 순위인 따뜻한 가슴을 가진 남자이다. 이처럼 양면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 ‘상곤’을 연기한 천정명은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를 고난위도의 액션 연기와 그만의 노련한 연기 내공으로 선보이는 것에 성공했다.
여심을 폭격할 남자배우들의 극장가 습격은 <백두산>으로 돌아오는 배우 이병헌이 그 대미를 장식한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내부자들>, <마스터>, <남한산성> 등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이병헌은 <백두산>에서 폭발을 막으려는 북측 요원으로 분할 예정이다. 그가 다시 한번 묵직한 존재감의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존하는 건달들의 냉혹하고 잔인한 세계, 그 곳을 살아갈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메시지를 선사할 작품 <얼굴없는 보스>는 총 제작기간 8년 10개월 27일의 제작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