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뽑는데 직무 경험 요구? ‘인턴을 위한 인턴’에 구직자들 어려움 호소

/연합뉴스

직무 경험을 쌓고자 경험하는 인턴십 선발 과정에서 기업이 지원자에게 직무 경험을 요구해 신입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20일 “대학생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는 인턴십이나 기업이 진행하는 산학프로그램 등에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턴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직무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이 51%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43%는 인턴십 참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참여 경험은 1.2회였다.


그러나 대학생들로부터 인턴십 자격 요건 또는 우대 조건을 꼽게 한 결과 ‘직무 관련 경험(2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공(20%), 학점·자격증(각 11%), 어학성적(10%), 대외활동·동아리활동(9%), 커뮤니케이션·발표능력(7%), 공모전 수상경력(5%) 등의 순이었다.

인크루트는 “인턴이 되기 위해서는 인턴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중견·중소기업에서 재직 후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중고 신입’이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대학생에게는 고충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설문조사는 이달 14∼19일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대학생 1,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74%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