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디지탈옵틱·엠씨넥스 등 부품주, 5G·폴더블·멀티카메라 효과로 ‘호실적’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최악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트너의 어두운 전망과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5G와 폴더블폰, 멀티카메라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억대를 넘어서 올해보다 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폴더블폰 1대, 스마트폰 2대 효과 =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완판 행진을 기록했고, 내년부터 출하량이 대폭 확대된다. 화웨이도 최근 폴더블폰 메이트X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모토로라·샤오미·구글·소니·애플 등 19개 스마트폰 업체들도 내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폴더블폰은 동일한 기능의 스마트폰을 2개 겹쳐놓은 형태의 제품으로, 1대의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부품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2배가량이다. 폴더블폰 경쟁이 확산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대표적인 부품업체 ‘디지탈옵틱(106520)’ 등이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수율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디지탈옵틱은 지난해까지 별도 기준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에도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연속 흑자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48M급 생산까지 본격화되면 High-End 제품의 판매 확대로 인한 ASP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엠씨넥스 역시 멀티카메라 바람을 타고 실적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매출 1조원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엠씨넥스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은 엠씨넥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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