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출간 짐 로저스..."남북 경제통합 땐 세계 2위 강국될 것"

짐 로저스 /연합뉴스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사진)가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세계 2위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출판계에 따르면 로저스는 최근 언론인 출신 경제 저술가 백우진씨와 함께 쓴 책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를 출간했다. 로저스가 한국어로 된 책을 내기는 처음이다.

그는 저서에서 “통일이 된다면 한국 경제의 걸림돌인 부채상황이나 저출산율은 해결될 수 있다”며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 막대한 투자가 유입되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 세계 2위의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가 북한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는 것은 관광. 그는 비무장지대(DMZ)에 대해 아름다운 생태계가 잘 보존돼 관광지로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라고 평가하고 금강산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도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라시아 철도가 개통되면 매력이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광물 자원도 주목할 분야다.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남한과 인프라와 기술 부족으로 보유 자원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는 북한 모두에 자원협력이야말로 ‘궁합이 잘 맞는’ 사업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또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이 부설되면 한국은 에너지 수입 비용 절감과 수입처 다변화, 환경개선의 ‘일거삼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남북의 경제통합이 이뤄질 경우 통일 한국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고 로저스는 강조했다.

로저스는 “이 책에서 ‘앞으로 5년 안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한반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은 한국과 미국이다. 물론 북한이 스스로 달라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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