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93포인트(0.40%) 하락한 27,821.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1.72포인트(0.38%) 내린 3,108.46, 나스닥은 43.93포인트(0.51%) 하락한 8,526.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 해결 없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데 부정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내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이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전일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한 점이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전일과 달리 이날 발표된 유통업체 실적이 양호한 점은 시장의 우려를 덜었다. 할인점 체인 타겟과 주택용품 유통판매 체인 로우스 등이 예상보다 양호한 3·4분기 순익을 내놨다. 두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타겟 주가는 이날 14% 이상 급등했다. 로우스 주가도 4%가량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을 재확인했다. 이날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준은 다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사전에 설정된 것은 아니며 지표 변화를 주시할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4%(1.90달러) 뛴 5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50%(1.52달러) 오른 62.4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잇따른 비관론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망치를 밑돈 수준에서 증가했다는 보도에 상승세를 탔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1%(0.10달러) 내린 1,474.2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