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월 법인 파산도 사상 최대…브레이크 없는 경기하강

파산 신청 78건…연간 1,000건 육박할 듯


빚을 갚지 못해 아예 사업을 접기로 한 기업 수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내수 둔화 등 갈수록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법인 파산신청 건수가 1,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 10월 법인의 파산신청 건수는 총 78건으로 역대 10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0월(73건)보다 5건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서울회생법원에 39건의 파산신청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수원(15건), 대전·창원·의정부(4건), 대구(3건)지방법원 순으로 신청기업 수가 많았다.

법인 파산 건수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한 달도 쉬지 않고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다 8월에 처음으로 주춤했다. 그러다 9월 또다시 최대 기록을 세우더니 10월에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아직 두 달이 더 남았음에도 올해 연간 파산신청 건수는 769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807건)에 근접했다. 10월에는 기업회생신청 건수도 크게 늘어 97건에 달했다. 4월(112건)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많은 건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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