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김장철을 맞아 김장 채소 생산지인 강원 평창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현장에서 배추·무 등 김장 채소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강원지역 농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최근 몇몇 농협에서 생산하는 완제품 김치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다양한 김치 관련 상품 개발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원예농업 채소사업소를 찾았다. 올해 김장 비용이 서울 4인 가족 기준으로 평년 대비 25% 정도 상승한 가운데 김장 채소 출하지의 저장 및 출하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 총리는 먼저 최선식 농협중앙회 원예사업부장으로부터 김장 채소 공급 추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유영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으로부터 계약재배 및 가공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절임 배추 생산 시설을 직접 참관했다.

현장에서는 주말 임에도 직원들이 배추를 선별해 절인 후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에 이 총리는 “김장 트렌드의 변화로 손을 덜게 하는 절임배추의 인기가 아주 높다”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달 28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발표했다. 지난 가을, 태풍이 잇따르면서 가을 배추와 가을 무 재배 면적이 평년 대비 각각 21%, 16% 감소했기 때문이다. 작황 부진에 가격은 당연히 오름세다. 11월 중순 기준 가을 배추 도매 가격은 평년(1,620원) 대비 87% 상승한 3,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을 무는 같은 기간 평년 대비 139.6%나 오른 1,924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4만5,000톤 규모의 배추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고 농협의 출하조절시설에 보관 중이던 배추 2만5,000톤도 활용하기로 했다. 또 부정 유통 단속 활동도 강화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