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정부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원천 무효 선언하고 불법의 사슬을 끊어내라”고 촉구했다. 패스트트랙에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경찰수사권조정안 등이 담겼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자체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불법 사임 및 보임해서 지정됐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이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황 대표의 단식이 엿새째 접어들었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는 변화가 없다”며 “아시다시피 제1 야당 대표가 단식을 계속해나가는 이유는 모든 패스트트랙 전 과정이 불법이고 무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34개의 정당이 등록되어 있다. 지난 총선의 두 배”라며 “정당 난립이라는 연동형비례대표제의 폐해가 벌써부터 드러났다. 이런 국회가 과연 힘을 갖고 정부 견제를 할 수 있나”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선거법의 부의도 족보도 없는 불법 부의”라며 “협박을 하자는 건가 협상을 하자는 건가. 원천 무효하고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