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국제업무단지 위치도
14년째 진행형인 인천 청라지구 내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 국제업무단지에 대한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7일 LH 청라·영종 사업본부에서 ‘청라 국제업무단지 사업자 공모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공모를 시작해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문상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 개발과장은 “개발사업 시행자가 선정되면 사업계획에 따라 완공시기가 정해지겠지만 통상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가정 할 경우 2025년도 쯤이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청라국제도시 B1블록·B2블록·B9블록·B10블록 등 총 27만 8,000㎡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자 공모 참여 대상은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는 시행사와 디벨로퍼, 금융사, 외국인 투자기업 등이다.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청라 국제업무단지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민간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 방향 및 토지이용·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현 토지이용·지구단위계획으로는 사업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업무단지의 국제금융 업무 기능에 ‘4차 산업’도 추가하기로 했다. 금융은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업들도 들어올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여기에 약 3,0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립을 허용해 개발이익이 업무단지에 투입되는 구조도 만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현재의 개발·실시계획으로는 투자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며 “수익시설 개발이익을 업무단지에 투입해 기업을 유치하는 ‘연동 개발’을 위해 일부 계획을 변경해 주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 국제업무단지는 그동안 개발사업 대상지 사업자를 찾지 못해 올해로 14년째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은 2005년 8월 승인·고시됐다. 이에 LH는 2007년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청라 국제업무단지 일대에 국제 업무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개발이 사실상 멈춰 선 상황이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