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뽑은 '이주의 선수' 손흥민

BBC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
에이전트 분쟁엔 법적조치 예고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BBC 선정 베스트11에 뽑혔다.


BBC는 25일 홈페이지에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3-4-3 전술의 공격진 중 한 명으로 뽑았다.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손흥민과 공격진을 이뤘고, 2선에는 델리 알리(토트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BBC는 손흥민에 대해 “안드레 고메스 사건 이후 다시 자신의 축구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11라운드 에버턴과 경기 중 고메스를 향해 백태클을 시도했고 고메스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또 다른 선수와 충돌해 발목 수술을 받아야 했다. 손흥민은 27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다.

한편 에이전트와 결별 과정에서 분쟁에 휩싸인 손흥민 측은 이날 “에이전트 측과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았고 법인 매각 계획에 동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손흥민을 대리해온 스포츠유나이티드는 법무법인을 통해 “해지 사유가 없어 손흥민 선수와 독점 에이전트 계약은 여전히 효력이 유지되고 있다. 법인 매각도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고 밝혔다. 손흥민 측에 따르면 스포츠유나이티드의 장 모 대표는 손흥민에게 알리지 않은 채 드라마 제작사 앤유에 회사를 매도하는 계약을 추진했고 앤유는 손흥민을 내세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손흥민 측은 21일 스포츠유나이티드에 관계 정리를 통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수와 선수 가족을 음해한다면 법적 조치를 통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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