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0.85포인트(0.68%) 오른 28,066.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3.35포인트(0.75%) 상승한 3,133.64, 나스닥은 112.60포인트(1.32%) 오른 8,632.4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보였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당장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미중 무역합의에 기대가 커졌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식재산권 위반에 대한 벌금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식재산권 절도와 관련한 형사 처벌의 경우 범죄가 되는 행위의 문턱을 낮추는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단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2단계 논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1단계 합의 체결을 두고 씨름하는 가운데 2단계 합의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자는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2단계 합의를 위한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주요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이 잇따라 나온 점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찰스 슈왑이 TD아메리트레이드를 약 26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 업체 티파니를 약 162억달러에 인수한다는소식도 나왔다. 이베이는 티켓판매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를 스위스 기업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에 약 40억5,000만 달러에 팔기로 했다.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0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71로, 전월 -0.4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댈러스 연은 11월 기업활동지수는 -1.3으로, 전월의 -5.1에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0.24달러) 오른 5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54%(0.34달러) 상승한 63.7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0.5% 내린 1,456.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