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크리스마스 전까지 하원서 트럼프 탄핵소추 투표”

CNN “내주까지 보고서 법사위로, 다수 소추사유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이 하원에서 크리스마스 전까지 탄핵안 투표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주간인 이번 주와 다음 주에 하원 정보위원회는 2주간의 공청회 내용과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전망이다.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가 내놓을 보고서에는 8주간의 조사에서 수집한 증거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다. 조사를 주도한 하원 정보위가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며 법사위는 이를 토대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다. 법사위가 자체적으로 공개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

내달 둘째 주께 탄핵소추안 심사가 이뤄지고 크리스마스(25일) 전까지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일부 핵심 증인이 소환이나 증언 요청을 거부했지만 이를 둘러싼 법원 결정 등을 기다리며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그들(민주당)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연말 전에, 아마 크리스마스 전에 하원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투표를 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보좌관들은 탄핵소추안의 규모와 범위를 정하기 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 직원들과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은 펠로시가 내린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직권남용, 의회 방해, 사법방해, 뇌물 수수 등 다수의 탄핵소추 사유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탄핵소추가 결정되면 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에서 탄핵 심리가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서 탄핵조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이제 민주당은 일을 시작하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를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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