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오늘의 작가상'에 김초엽·한정현 선정

올해부터 첫 소설 단행본 대상으로 심사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초엽(사진 왼쪽)·한정현(사진 오른쪽) 작가./사진제공=민음사

민음사가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와 ‘줄리아나 도쿄’의 한정현 작가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흥미로운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자기 성찰의 과정을 그려 낸 독특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평가했다. ‘줄리아나 도쿄’는 연애 서사라는 메인 플롯에 역사적 에피소드를 삽입해 100여 년 전까지 시선을 확장시킨 문헌학적 시도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구병모 소설가는 “서로 전혀 다른 이유로 매력을 느꼈지만 우연하게도 두 작품 모두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비롯해 그들 사이의 관계 회복과 연대를 중점적으로 담아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작가상은 1977년 출판사인 민음사가 제정한 상이다. 한 해 동안 출간된 소설 단행본을 심사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공모제를 폐지하고 심사과정에 독자 투표를 포함시켰다. 올해부터는 작가의 첫 소설 단행본만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작가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2일 진행될 예정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