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등 이른바 대·대·광 지역에서 전세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11월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08% 상승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5대광역시, 세종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0.18%가 올라 전달(0.21%)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치를 뛰어엄었다. 특히 광진구의 경우 0.53%, 동대문구 0.44%, 송파구 0.47%, 강남구 0.37%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은 “서울 전셋값은 방학을 대비해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많은데 비해 공급은 받쳐주지를 못해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5개 광역시도 모두 전달 보다 올랐다. 부산은 동래구(0.35%), 해운대구(0.05%)의 상승에 따라 0.01% 올랐으며, 광주도 서구(0.06%)의 전세값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구와 대전은 각각 0.20%, 0.21%로 오름폭이 컸다.
특히 대구, 대전, 광주 등은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려졌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50.5를 기록했으나 광주의 경우 164.5, 대전은 171.7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188.0에 이르러 지난 2003년 10월 이후로 전세 물량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 지수는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전세공급 물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어설 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