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화'…LS그룹 3세 경영 스타트

구본혁 부사장, 오너 3세 첫 대표
박용상 LS산전 부사장, 사장 승진
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 부사장

LS(006260)그룹이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에 방점을 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 오너 3세 중 첫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되는 등 차기 후계구도에 대비한 인사도 이뤄졌다.

LS그룹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총 27명이 승진했으며 LS전선·LS산전(010120)·LS니꼬동제련·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됐다. LS그룹 측은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은 승진 또는 유임시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한편 전무급과 신규 임원 승진 폭은 확대하는 등 안정 속 변화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라며 “각 사별로 추진 중인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전환 등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내용 35면

박용상 LS산전 사업/DT총괄 CDO 사장

박용상 LS산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사업·디지털전환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부사장이 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이동해 대표이사를 맡는다.


박용상 부사장은 1988년 입사 이후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생산·기술본부장과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으며 미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구본혁 부사장은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번 인사에서 LS그룹은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해 전무급 이상 승진자를 올해 5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LS 측은 CEO로 성장 가능한 후보군을 사전에 선발해 주요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경영성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선임 인원을 올해 대비 2명 늘어난 14명으로 확대했다. LS 측에 따르면 신규 선임 임원 선발시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 가능한 젊은 리더를 중용하고 해외 경험이 많은 인재를 포함시켰다.

사장 승진자는 박용상 사장 1명이며 부사장 승진자는 오재석 LS산전 글로벌사업본부장, 구본규 LS엠트론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2명이다. 전무 승진자는 6명, 상무 승진자는 5명이며 13명이 신규이사로 선임됐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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