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된 양재R&D허브

지난해 입주기업 올 매출 200% 껑충

양재R&D혁신허브 입주사 관계자들이 혁신허브 내에 있는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네트워킹 데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지난해 4월 서울 양재R&D혁신허브에 입주한 크라우드웍스는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학습용 데이터 가공 스타트업 기업인 이 회사의 수익은 입주당시와 비교하면 200% 이상 상승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AI 분야 특화기업 육성 및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양재R&D혁신허브가 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7년 12월 설립된 양재R&D혁신허브에는 음성생성 서비스 기술을 다루는 기업과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 돌봄 인형을 제작하는 기업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양재R&D혁신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구심효과’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 교육, 네트워킹 등의 일정이 연중 진행된다. 지난 26일 양재R&D혁신허브 5층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열린 ‘네트워킹 데이’도 그 일정 중 하나다.

네트워킹 데이는 아이디어 확산과 공유가 중요한 AI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입주사 간 소통을 하고 기술개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마련한 내부행사다. 교류 분위기 형성을 위해 인사이드 피크닉과 치맥데이 등 가벼운 주제를 정해 월별 1회씩 올해 총 10회 운영했다. 입주사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월 2회로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딥러닝 기반 보안기술 업체 ‘씨티아이랩’의 오태양 이사는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모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양재R&D혁신허브 입주기업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코워킹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송호재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장은 “양재R&D혁신허브는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의 활동무대인 입주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부터 사업 성장단계까지 막힘없이 발전할 수 있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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