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인터넷매체 신랑재경에 따르면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열린 금융포럼에서 디지털화폐의 설계와 표준 제정, 연합 테스트 업무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판 부행장은 향후 안전과 통제 가능의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시범지역과 서비스 범위를 정해 디지털화폐의 기능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 부행장은 또 인민은행이 발행할 디지털화폐가 현금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MO)의 일부를 대체하며 인민은행과 시중 상업은행 차원의 이원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폐의 익명성 역시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판 부행장은 디지털화폐 발행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금융가에서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황치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이 한 금융포럼에 참석해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를 연구한 지 이미 5~6년으로 충분한 준비가 됐다”며 “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광군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이 디지털화폐를 처음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