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문제, 첨단 암호기술로 해결

KISTI,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양자암호통신 공동연구 MOU 체결

KISTI 최희윤(사진 오른쪽) 원장과 분당서울대학병원 백롱민(〃왼쪽) 병원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정보 원격지 처리를 위해 양자암호 및 동형암호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ISTI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정보 빅데이터 연구 및 인공지능 모형개발을 위해 국가슈퍼컴퓨터와 국가 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양자암호는 양자역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안전한 통신을 위한 암호체계로 양자 키 분배 기술이 대표적이다. 동형암호는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연산을 하였을 때, 그 결과가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의 결과와 동일하게 나오는 4세대 암호체계를 말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동형암호를 사용하여 의료정보를 암호화하고 국가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민감정보의 유출없이 빅데이터 연구 및 인공지능 모형을 연구하며 KISTI는 국가슈퍼컴퓨터 제공 및 양자암호 기반의 국가 과학기술연구망을 통해 도청이 불가능한 전송망을 제공하는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합의했다. 관련 공동연구와 각 기관 보유 인프라 공동 활용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은 “의료빅데이터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원이지만 빅데이터에 내재된 프라이버시 유출 위험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번 업무협정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빅데이터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의료빅데이터 초고속 연산에 필요한 국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차세대 통신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4세대 암호인 동형암호 기술을 통해 KISTI의 국가슈퍼컴퓨터와 국가 과학기술연구망이 민감 데이터 연구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과의 상호협력으로 KISTI가 운영 중인 국가 슈퍼컴퓨터와 국가 과학기술연구망이 분야별 민감데이터 원격지 처리에 확대·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