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둘러싼 갈등으로 분양이 미뤄져 온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조감도)’가 분양가 재심사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심의 결과는 ‘부결’로 신청자의 재심사에도 이전과 바뀔 게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첫 심사에서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2,205만원으로 통보됐다. 이로써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연내 분양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번 심사 결과를 지켜봤던 후속 단지들도 분양 일정이 줄줄이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경기 과천시에서 열린 ‘2019년 제2회 과천시분양가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과천지식정보타운 S6 블록이 공급 예정이었던 ‘과천 푸르지오 벨레르테’의 분양가 재심사가 부결됐다. 앞서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분양가 재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7월 신청 분양가인 3.3㎡당 2,600만원에 한참 못 미친 3.3㎡당 2,205만원으로 통보 받았지만 기본형 건축비가 인상돼 재평가를 통해 분양가가 인상될 것으로 컨소시엄 측은 기대했다. 지난 9월 기본형 건축비는 3.3㎡당 644만5,000원에서 651만1,000원으로 올랐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상향된 기본형 건축비를 반영하기 위해 분양가 재심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재심사 결과가 달라지지 않자 분양은 난항에 빠졌다. 지난 심사 후 컨소시엄 측은 손실을 보고 선분양하느니 8년 임대 후 일반분양하는 방식을 검토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른 컨소시엄사들과 협의해 향후 대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결과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다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S9 블록에 공급될 GS건설(006360)의 ‘과천제이드자이’를 시작으로 약 8,000가구가 S6 블록의 분양가 산정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분양 일정을 미뤄왔다.
한편 과천 전시세장에는 청약 대기수요가 몰려 지난 7월부터 무려 아파트 전셋값이 13.39%나 급등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