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에 나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분석 업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아래서 결정됐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9,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회사 측이 희망한 공모가는 1만1,000~1만4,500원이었으나 이를 크게 하회했다. 공모가가 9,000원으로 정해지면서 공모금액 역시 당초 목표했던 290억원의 60% 수준인 180억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총 621개의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69.81대 1을 기록했다. 이중 377곳이 밴드 하단 미만을 써냈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과 보안 시스템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AI를 기반으로 바이오 산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생소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 3·4분기까지 매출 1억원 영업손실77억원을 기록하는 등 아직 실적이 본격화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한편 회사 측은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중순 경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