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사로잡은 한국라면./사진=코트라
1년에 라면 400억개를 소비하는 중국이 최근 해외 라면 수입을 계속 늘리면서 한국이 최대 수혜 국가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라면 수입액은 2014년 8,386만달러(991억원)에서 지난해 2억4,000만달러(2,836억원)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나 늘었다. 특히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라면이 2014년 1,515만달러(179억원)어치에서 지난해 1억달러(1,181억원)어치로 6.6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산 라면 시장에서 한국은 대만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의 라면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자체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최근 중국 라면 기제푸업들은 다양한 종류, 고급화,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중산층의 라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라면 비중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라면 판매량은 약 1,036억개로, 이 가운데 무려 402억5,000만개(38.9%)가 중국(홍콩 포함)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74.6개)이 베트남(53.9개)과 네팔(53.0개)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라면 판매량이 약 38억2,000만개로, 세계 8위에 올랐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