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비법 춘장 중국집 등 79곳 ‘백년가게’ 선정

중기부, 업력 30년 가게 중 혁신·제품·서비스 평가해 지정


전북 남원시의 경방루는 남원에서 가장 오래된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이 집의 춘장은 4대째 이어오는 가문의 비법이 담겼다고 한다. 대전 동구에 위치한 명랑식당의 1대 대표는 순종 임금의 수라간 상궁이었던 친고모에게 육개장을 배웠다.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은 양지고기와 파를 넣은 궁중식 육개장이 일품이라고 칭찬한다.

한 분야에서 대를 이어 성공스토리를 쓴 소상인에게 주어지는 백년가게가 288곳으로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월 지방중기청별 4차 선정위원회를 열어 79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업종별로 음식점은 56곳, 도소매업체 23곳이 뽑혔다. 경방루, 명랑식당처럼 대를 이은 비법을 유지한 음식점이 다수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기부가 지난해 6월 도입한 제도다. 업력이 30년 이상 된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 의지가 높고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이뤄진 곳을 선발한다. 79곳이 신규로 포함되면서 총 업체 수는 288곳이 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별 백년가게의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돕겠다”며 “백년가게 성공사례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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