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원내대표가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아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17차 윤리위 회의에서 8인 전원일치 찬성으로 권은희·오신환·유승민·유의동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렸다”면서 “당 대표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당원권 정지로 원내대표직이 공석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손 대표는 “해당 행위에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며 “신당 창당을 기획하고 모임을 주도하는 의원들은 신당을 창당하려면 당적을 정리하고 나가서 하라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고위당직자들은 변혁 소속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의 중징계 결정이 지도부의 관여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하며 유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윤리위에서 (변혁 소속) 15명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간다는 보고를 받고 신중히 처리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윤리위는 독립성이 보장된 기구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린다. 당은 아무런 간섭이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윤리위가 당 독립기구지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윤리위 결정은 앞으로 남아있을 의원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비록 (윤리위가) 독립적 기구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김관영 최고위원도 “(윤리위가) 비록 독립적인 위원회지만 최고위의 (징계결정을 신중하게 해달라는)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의사결정을 했어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