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과 검찰개혁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정기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내년 총선에서 절대 뽑지 않을 정당으로는 한국당이 44.4%로 압도적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1,01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유치원 3법의 정기국회 처리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9.2%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17.8%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13.0%였다. 공수처 설치 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 대해서는 71.0%가 찬성했다. 반대는 25.4%, 모름 또는 무응답은 3.7%였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각각 225석, 75석으로 하고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에 대해선 찬성이 48.1%로 반대(43.6%)보다 4.5%포인트 높았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8.3%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3.3%포인트 상승한 51.1%였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3.7%포인트 내린 46.5%로 집계됐다. 내년 총선의 정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33.4%로 가장 높았고, 한국당(21.3%), 정의당(5.8%), 바른미래당(4.4%), 우리공화당(0.7%), 민주평화당(0.3%)이 뒤를 이었다. 내년 총선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정당으로는 한국당이 44.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당(18.5%), 정의당(8.4%), 우리공화당(4.0%), 바른미래당(1.8%), 민주평화당(0.4%) 순이었다.
국회 혁신 방안 중 가장 우선 시행해야 할 것으로는 ‘국회의원 회의일수 10% 이상 불출석 시 페널티로 세비 삭감’이 35.8%로 가장 높았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 자제 요청을 한 것에 대해선 62.1%가 ‘국익을 고려하지 않고 당리당략만 고려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북풍 여론몰이를 위한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 야당 원내대표가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란 답변은 28.8%에 그쳤다.
선거법 개정안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당이 단식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선 비공감 66.2%, 공감 29.0%였다. SNS 이용 여부에 대해선 73.4%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이 중 27.6%가 정치·사회 뉴스를 유튜브를 통해서 본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